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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추천 / 스포주의 / 창백한 말 3부 명장면

by 허스키보이스 2020. 12. 1.

다음 웹툰 추천 / 스포 주의 / 대장정의 끝 창백한 말 3부 명장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연재되었던 창백한 말이 드디어 엔딩을 맺었습니다.

사실 2부까지는 굉장히 명작이지만 3부는 사실 조금 막장의 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벌여놓은 소재들이 크다 보니 흐름이 그렇게 된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대장정을 걸어오신 작가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무료로 배포된 부분만 포스팅합니다. 유료 전환 시 해당 포스팅은 사라집니다*

성인이 된 로즈

 

로즈는 2부 마지막에 심장을 빼서 패터에게 주고 봉인당합니다. 하지만 레몬이 그런 로즈를 가만히 둘 리가 없죠.

로즈를 훔쳐간 레몬은 갓난아이로 태어나야 할 로즈를 성인으로 만듭니다.

그러한 레몬의 가방에서 깨어난 로즈는 성인의 모습이었고. 급격한 성장으로 어마 무시한 공복을 느껴버리죠.

근데 하필이면 그 깨어난 장소가 패터의 앞이 었습니다.

 

알 수 없는 패터의 행동

 

그런 공복을 느낀 로즈에게 패터는 자신의 피를 조금씩 마시라고 주는 장면입니다.

로즈의 공복은 패터의 피로 인해 조금은 사라지면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여태껏 로즈를 증오했던 패터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종탑의 심장 사건 이후로는 사실 이해가 가기도 하죠.

 

로즈의 모성애 

 

사실 3부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다른 것보다 로즈의 모성 부분이었습니다.

로즈가 로즈가 되기 전(이안에게 죽어주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죠. 자신도 인간임을 느끼고 싶어서 하는 욕구적 임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몬의 아이는 가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때 레몬의 가학적 실험에 의해 이미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로즈는 일반적인 인간과 임신을 성공하며, 경이로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잘못 비틀어진 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생각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키아라에게 호소하는 로즈

 

그렇게 임신을 해서 가진 아이는 키아라와 잭이었죠.

하지만 1부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즈는 결국 키아라와 잭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여기서 도망간 이유가 나오죠.

로즈는 키아라와 잭의 친부와 헤어진 상태였기에 좋은 가정이자 새로운 아버지를 만들어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아버지가 된 사람은 로즈를 폭행하죠.

로즈가 너무 예뻐서 불안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예뻐서 뭐만 하면 꼬리를 친다, 레몬도 사실은 동생이 아닌 거 아니냐(이때는 둘이 남매 사이라고 속이고 있었습니다.) 등의 이유로 로즈를 폭행하고 사과하고의 연속적 생활을 합니다.

그러한 생활이 배경이 되면서 키아라에게 버린 이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애증은 아직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로즈의 잘못된 책임감에서의 탈출

 

로즈의 임신 선택은 결국 자신에게 책임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압박을 줍니다.

내가 가진 아이니 사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로즈를 답답하게 만들어 버리고 어느 순간 모든 걸 버리게 만들어 버리죠.

키아라와 잭을 버린 후 로즈는 모든 것에서 탈출했다는 듯 자유롭게 웃으면서 뛰어가 버립니다.

이번에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동시에 보면서도 느껴지더군요.

모성애는 아이를 태어나면서부터 갑작스레 생겨서 모든 게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 아니라는 것.

엄마도 하나의 인간이고 자신의 책임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어른이기에 책임을 지는 것이고 어느 순간 도망치고 싶을 수 있다는 것을.

어찌 보면 모성애를 사회와 환경이 강요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망친 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해 안 가는 것은 아닌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친부

 

잭과 키아라의 친부는 이안이었음이 밝혀지는 장면입니다.

자신이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 로즈는 아이들은 친부에게 맡깁니다.

딱히 맡긴다는 말은 없지만 친부 앞에 버림으로써 맡긴 것이지요. 일부러 그렇게 판을 짰습니다.

그리고 그 친부는 이안이었습니다.

이안과 살 때, 임신을 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아이들을 괴물로 키우지 않을 사람 이안에게 결국 아이들은 맡겨버립니다.

그 뒤부터 아이들은 이안에게 아버지라 부르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지요.

로즈는 다른 것보다 자신의 아이들이 자신의 손에서 괴물로 크는 것을 제일 무서워했습니다.

그것이 아이들과 떨어지는 것보다 더 무서웠던 것뿐이죠.

그 결과가 버림이 되었을 뿐, 눈물지은 버림이었습니다.

 

로즈의 모성애

 

로즈는 키아라와 잭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의 아이들을 매우 아꼈습니다.

그 마음이 큰만큼 불안이 컸던 것이죠.

그 불안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손으로 아이들을 버리는 비극을 선택했습니다.

 

 

위의 의견들은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아무래도 3부는 포스팅 한 번에 끝이 안 날 것 같아서 나누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금은 길어지는 창백한 말 10년의 길이처럼 쉽지 않은 포스팅이네요.

다음 포스팅도 창백한말 3부 마지막 명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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