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의 관악산, 등산을 즐긴다면 추천하는 코스.

오늘은 가을 단풍을 보러 관악산을 갔다 왔습니다.

관악산은 악이 岳(큰 산 악)이라는데 제가 보기에는 악소리 나서 관악산인 거 같았어요.

 

관악산을 가시는 분들은 서울에서는 주로 세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사당역루트

낙성대 루트

서울대 공대 루트

 

만약 연주암을 가지시 원하신다면 사당역루트는 비추입니다.

서울대 공대로 가세요. 

저는..

네.. 사당역 루트로 갔습니다.

그래서 비추입니다.

시작부터 너무나 오르막길로 진을 다 빼는데

깔딱 고개는 정말 여기가 길이라고?? 생각 드는 루트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많던 하루여서 풍경이 탁 트이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는 등산은 무조건 평일을 선택합니다.

주말에 간 사진을 보니..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사람 많은걸 아주 즐기지 않은 저라서...🤔

단풍이 빨갛게 노랗게 많이 물들었습니다. 

뭔가 무념무상이고 싶을 때 가끔 이렇게 하드 한 일을 선택하면

기분이 조금 괜찮아집니다.

감정의 노폐물이 쌓이는걸 신체 노폐물을 통해 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땀 한 방울 한 방울에 감정의 노폐물도 같이 빠져나 길 바라면서 악소리를 내며 올라갑니다.

연주암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연주대입니다.

정말 저기에 어떻게 지었을까요? 저런 건.

이 산에 저 자재들을 어찌 올렸는지 괜스레 궁금해집니다.

사실 가는 길에 계단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어떻게 올렸을까...

이걸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돌에 계단을 박지?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내려오다 보니 유독 노란 나무가 있어서

마치 황금처럼 보입니다.

핸드폰 사진이어서 조금 품질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무엇보다 상상 이상이니

가을의 황금과 붉음을 관악산을 통해서 꼭 한번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요거는 그냥 저만의 꿀팁입니다.

산에 가실 때는 꼭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을 한 줄 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라가서 김밥 한 줄과

관악산 꼭대기에 가시면 아이스크림 파시는 아저씨께 얼음물을 사고(3000원이었습니다.) 저 김밥과 풍경을 바라보면서 한입 먹으면 초등학교 시절 소풍이 괜스레 생각이 나서 어린아이가 된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때 등산은 이렇게 힘들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