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 2018.12 파리
슬슬 겨울 냄새가 나네요.
그러면서 오늘은 추억에 너무 빠져들어서 올리게 되는 게시글입니다.
2018.12.15일 직업문제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모든 걸 새로 가다듬고 싶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파리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한 달 동안 있었죠.
그러면서 찍었던 사진 몇 개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한테서는 잊을 수 없었던 그 한 달.
아직도 날짜별로 무얼 했는지 사진만 봐도 기억이 나네요.
흐린 낮 4시의 에펠탑. 겨울의 파리는 흐린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울한 매력을 뽐내는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었죠.
밑에서 본 개선문입니다.
앞에서는 사진을 많이 보지만 저도 밑에서 이렇게 본건 처음이었기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지금은 복구 중이지만.. 불타기 전 노트르담의 밤.
제가 파리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첫 번째는 에펠탑이고요.
이곳에서 드렸던 미사와 성가대의 음성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불꽃놀이 직전 디즈니랜드. 일반 입장 거의 제일 앞줄이었죠. 8시인가 9시 시작이었는데
두 시간 전부터 가서 일행들과 기다렸던 게 생각이 나네요. 많이 추웠지만
이렇게 기다렸던 보람이 있는 디즈니랜드였습니다.
지하철역 오페라 역에 내리면 바로 있는 거대한 오페라.
귀족적 느낌이 있던 건물이었습니다.
여기서 공연을 못 본 게 너무 아쉽네요.
제일 좋아했던 집 앞 수제버거 집이죠.
트러플 머시룸 버거가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집 바로 뒤에 있었는데
한 다섯 번은 간 거 같습니다.
코인 세탁실입니다.
이걸 찍을 때는 1월로 넘어오긴 했지만 이용하기 쉽고 거기서 기다리던 할아버지도 기억나는 세탁실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올라가다 보면 힘이 들긴 하지만 이렇게 위를 보면 묘한 기분에 휩싸이는 낡은 아파트였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날이 좋은 밤의 에펠탑입니다.
괜히 추억여행을 하게 되네요. 이때의 저는 힘들 만큼 힘들고 털어낼 수 있을 만큼 털어냈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여행을 못 가서 힘들지만 얼른 이 사태가 해결돼서 다시 저기 앞에 서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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